친구

내게는 백명의 친구 부럽지 않은
한명의 친구가 있다.
홍진경이 정신에게 그렇듯
아이유가 유인나에게 그렇듯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

그건 정말 행운이다
한명으로 족하다.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여긴다는 것은
애인을 만나는 일만큼이나 기적같은 일이지.

더 이상 필요없다.
한명으로 족하다.

내가 힘들까봐 삼일을 내리 한시간도 넘는 거리를 거뜬히 견디고 와준다.

내가 시름에 빠지면 더 묻지도 않고 달려와 나를 일으켜 세운다.

사랑을 느낀다.
요즘은 가족보다 더 내게 가족같다.

나도 친구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과 힘을 나누어 주고싶다.

나도 힘을 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