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기몫의 삶
자유로운 현재
2022. 7. 14. 00:38
모두가 자기 몫의 삶을 산다.
육십이 넘은 아버지는 여전히 하루 10시간 이상을 일한다. 목과 허리가 많이 아파도 고단함을 이겨내고 일한다.
평생을 그래왔다.
얼마전엔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삼사일을 쉬셨다.
그 짧은 쉼으로 더 나아질게 없어도 여전히 일을 해야한다.
한살 터울의 동생도 하루 9시간은 일한다.
2교대라서 가끔은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얼마나 피곤할까?
지금까지 해본 일 중 가장 꿀이라고 해도 일은 일이니까.
모두 각자의 책임을 다하며 일한다.
각자의 능력대로. 그것을 발휘하며.
자기몫의 삶을 산다.
일 뿐만 아니라 터질 것 같은 마음과 아픈 몸을 감당해야하는 것도 자기 몫이다.
나의 불안과 책임과는 비할 수도 없었을 아빠의 책임감, 그리고 불안한 애착사.
그렇게 자기 몫의 삶을 견디고 해결하며 살아가야한다.
아담의 저주일까?
하기 싫은 일을 감당해야한다.
'때때로' 아니라 어쩌면 평생 해내야할지도 모른다.
내 앞에 놓인 숙제를 피하고 싶지 않다.
몸도 마음도 상상해본 적 없을 만큼 더 피폐해져있지만, 그럼에도 잘 하고싶다.
이미 수많은 짐을 들어서, 힘이 다 빠져버렸지만
남은 힘을 어떻게든 활용해서 잘 해내고 싶다.
자기몫의 삶을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