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럴싸한 위로나 조언은 필요없다.
그저 함께 마음에 머물러주는 사람이면 된다.
평가하거나 바꾸려하는 사람 말고,
'그럴 수 있겠다'하는 사람.
웬만한 일에는 그러려니 해주는 사람.
내가 결국 좋은 길을 찾아나설 것임을 알고 믿어주는 사람.
그런 쉼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어떤 말을 함으로써, '저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을까' 고민하지 않는 그런 관계, 내가 이런 말을 하는게 '피곤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관계.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없는 관계. 그런 관계가 있으면 좋겠다.
난 늘 편하지가 않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을까?
얼른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좋은 방법이 있다.
섣부른 판단이나 조언, 위로도 하지 않고, 들어주면 된다는 것이다.
가끔 반영이나 공감 정도만 해주면 된다.
비언어는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
두 눈을 반짝이면서, 그리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면서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표정으로 말이다.
내가 그에게 그렇듯, 나에게도 나같은 친구가, 연인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