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 13

지눌의 무심, 정혜쌍수

"정과 혜의 두 가지 문은 수행의 중요한 조건이요, 부처와 조사의 큰 뜻이며, 경과 논의 공통된 주장이다. 지금 조사의 가르침에 의해서 다시 한 문이 있는데 그것이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것이니, 이른바 무심이다. 왜 그런가 하면 마음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못하고 마음이 없으면 스스로 즐겁기 때문이다. " 무심에서 경계해야할 것은 마음에 집착하고 걸리면 참된 마음을 찾지 못하고, 정과 혜를 낼 수 없다는 점이다. 마음을 존재론적으로 이해하여 이를 소유하려고 집착하는 것도 마음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한 소치이다. 따라서 마음에 대한 존재론적 집착을 버리고, 마음 본래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윤리학 2022.09.19

중국 선종, 세간법이 바로 불법이다.

수행자가 따로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마음을 이 안에 두고 생사가 바로 그대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속인들은 군대에 있거나 저자에 있으면서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번뇌에 빠져 있으니 어디에서 공부해 이 일을 깨달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세간법이 바로 불법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을 모르는가? "부처의 몸으로 득도할 사람에게는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 설법하시고, 관리의 몸으로 듣도할 사람에게는 관리의 몸을 나타내 설법하시고, 바라문이나 부녀자의 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으로 득도할 사람에게는 그들의 모습을 나타내 설법하신다" ... 세간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실상과 위배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세간상을 파괴하면서 출세간의 법을 구하겠는가? 불법은 원래 중..

윤리학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