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사랑 12

옷에 추억이 묻어있어서

너의 흔적으로 최대한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냥 버리기도 하고 친구한테 주기도 하고 당근에 팔기도 하면서 옷에 추억이 묻어 있어서 짜증난다 한동안은 옷을 보면 니가 생각나겠지 너를 만났을 때 입은 옷들이니까 옷을 다 버릴 순 없잖아 계속 보다 보면 그러려니 하게 되지 않을까 상담 기법 중에도 그런 게 있잖아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다 보면 공포스러웠던 대상도 적응이 되는 기법. 그런 식으로 무뎌지겠지 근데 나는 시험을 61 남긴 수험생이잖아 그러니까 애써 너를 찾아보지는 않으려고

이치

사랑은 끼리끼리 하는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거릴 일이 전혀없죠 가사가 와닿는다. 난 다 안다. 난 사랑받기 어려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지.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면 좋겠다. 그치만 그럴 일은 거의 없지. 이제 거의 삼십년을 살아보니 알겠다. 나는 남자들의 눈에는 그렇게 사랑스러워보이지 않는 편이다. 좋게 말해 그렇고 직설적으로 말해 나는 못생겼나보다. 아니면 이렇게나 인기가 없을 리가 없지. 친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여자 사람들에게 오천배는 인기가 더 많다. 하긴 근데 날 보여줄 기회가 뭐 얼마나 있었다고. 날 진짜 알면 좋아할지도 모르지. 공부하느라 제대로 누굴 만나거나 어떤 활동을 할 여..

헤어지는게 사랑일 때도 있다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려하는 마음이 아니다. 상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때로는 나와 헤어지는 것이 상대에게 유익과 행복이 된다면 그것이 내게 손해일지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집착 아닌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런 판단을 했다면 이제 더는 돌아보지말고 그의 행복을 빌어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자.

의존하지 않는 상태

누군가로 인해 안정감을 누리는 상태는 그 누군가에 의해 얼마든 휘둘릴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나 혼자서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지. 지금은 당연히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전처럼 혼자서도 괜찮아질거야. 감정이 휘몰아친다. 평정을 되찾고 싶다. 공부할 땐 역시 혼자인게 좋아. 시간을 아껴.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