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사랑

이치

자유로운 현재 2022. 9. 4. 00:59

사랑은 끼리끼리 하는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거릴 일이 전혀없죠

가사가 와닿는다.
난 다 안다.
난 사랑받기 어려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지.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면 좋겠다.
그치만 그럴 일은 거의 없지.

이제 거의 삼십년을 살아보니 알겠다.
나는 남자들의 눈에는 그렇게 사랑스러워보이지 않는 편이다.
좋게 말해 그렇고 직설적으로 말해
나는 못생겼나보다.
아니면 이렇게나 인기가 없을 리가 없지.
친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지만
여자 사람들에게 오천배는 인기가 더 많다.
하긴 근데 날 보여줄 기회가 뭐 얼마나 있었다고.
날 진짜 알면 좋아할지도 모르지.
공부하느라 제대로 누굴 만나거나 어떤 활동을 할 여유도 없었으니까.

못생긴 건 어느정도는 맞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어쩌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력이 있는 여자일지도 모른다.

푸념을 하는 글을 쓰려했는데
막상 쓰고보니 비합리적 신념이 보여
도식을 얼른 수정했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굴진 말자.
새로운 세상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뭐든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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