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8

감사일기 9일차

1 여전히 버텨내고 있음에 2 여전히 맛있는 음식 등 뒷바라지를 해주는 부모님 3 공부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 4 사고할 수 있음에 5 권태와 무기력을 느낄만큼 삶에 별 일이 없음에 6 불안해서 공부못하는 일은 없음에 7 멀쩡한 손가락 8 아직 허리가 꽤 멀쩡함에 9 신의 선함을 의심할 자유의지, 그런 나를 내버려두시는 자비 아닌 자비 10 다양한 공부방법을 시도할 수 있음에 11 뇌가 있음에 12 융통성이 나름 있는 엄마 13 가족들의 건강

해봐야 알아(feat 태블릿 필름 붙이기)

태블릿 필름을 만원넘게 주고 샀다. 혼자 절대 붙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1년동안 미루고 있었다. (중간에 다른 필름을 누군가가 붙여줬지) 대리점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는 필름이었다. 결국 집에와서, 스스로 태블릿 사이즈에 맞게 필름을 자른 후 붙여야했다. 유튜브를 보고 따라했다. 아주 깔끔하게 필름이 붙었다. 필름 붙이는 데 소질이 있었네. 해봐야 아는건데, 괜히 겁을 먹었다. 아, 겁먹고 시도조차 못 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바보같은 나.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니란다. 시도를 해보자.

더 사랑스러운 자식이 있다

한 배에서 난 다같은 자식이지만 부모눈에 더 사랑스러운 자식이 있는 것 같다. 보통은 더 잘난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다. 더 사랑해서 더 잘나지는건가. 내가 만약에 망나니처럼 살면 그때도 내가 여전히 가장 사랑스러운 자식일까 부모가 주는 사랑도 결국은 조건부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아니다 사람이라는 한계를 감안하면 부모가 주는 사랑이 가장 무조건적이겠지

옷에 추억이 묻어있어서

너의 흔적으로 최대한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냥 버리기도 하고 친구한테 주기도 하고 당근에 팔기도 하면서 옷에 추억이 묻어 있어서 짜증난다 한동안은 옷을 보면 니가 생각나겠지 너를 만났을 때 입은 옷들이니까 옷을 다 버릴 순 없잖아 계속 보다 보면 그러려니 하게 되지 않을까 상담 기법 중에도 그런 게 있잖아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다 보면 공포스러웠던 대상도 적응이 되는 기법. 그런 식으로 무뎌지겠지 근데 나는 시험을 61 남긴 수험생이잖아 그러니까 애써 너를 찾아보지는 않으려고

'별 볼 일 없는 애'가 되고싶다

'별 볼 일 없는 애'가 되고싶다 나는 그럴 자유가 있는데 지금껏 내가 만든 성과들이 나를 짓누른다 차라리 이대씩이나 가지 말 걸 공부 열심히 하지 말 걸 이제 더는 노력이라는 걸 하고 싶지가 않은데 나는 숨돌릴 틈도 없이 언제나 달려야한다 쉬고 싶다 그냥 아무나 되고 싶다 그냥 비정규직으로 살면 안되나? 그냥 중소기업 들어가면 안돼? 이름이 그렇게도 중요할까 기대가 무겁다 아니나 다를까 등골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아빠 등골빼먹으면서 이만큼 배웠으니까 별 볼 일 없는 사람 만나지 말라고. 그놈의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단어 자체가 싫다. 고유성을 폄하해버리는 말. 학벌, 직장 좋으면 별 볼 일 있는 사람인가. 나한테 별 볼 일 있는 사람은 빛나는 이성과 따뜻한 양심이 있는 사람인데 그걸로 ..

절제의 미학, 참을성 없는 당신에게

행동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절제이다 하고싶은 걸 모조리 다 해버리면 속이 시원할까? 실수와 후회만 늘어날 뿐이다. 빛나는 이성에게 물어 지금 막 하려는 그 행동을 하지 말라는 답을 얻는다면 그만두는게 현명하다. 마음으로 수백번쯤 곱씹고 원하더라도 끝끝내 행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절제의 미학을 배운다. 미학은 무슨 그냥 당장 원하는 걸 해버리고 싶지만 다시 생각해도 말과 행동은 절제될 때 아름답고 사람은 스스로 절제할 때 매력적이다.

감사일기 8일차

1 이제 무조건 암기해야할 때가 왔음을 앎 2 점점 정신차리고 집중하게 돼서 3 나만 잘하면 되도록 모든 환경이 조성돼서 4 예정론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 5 이별로 인한 잡생각이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고 내가 어느정도는 생각을 다스릴 수 있게돼서 6 상담이 도움이 돼서 7 소화기관, 허리가 아프지않고 버텨줘서 8 점점 공부 스킬이 생기고 있어서 9 나를 잡아주는 구루미 스터디 10 집 앞에 도서관 있어서 11 가족들 건강하게 있어서 12 매일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어서 13 건강하게 요리해주는 엄마의 뒷바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