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레이 드라마, '안나'의 한 장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스물아홉 임용고시생인 내가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는 생각이다. 독학 편입으로 명문대에 입학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니 졸업했을 때까지도 괜찮은 인생 이었던 것 같은데.. 스물일곱 하반기부터, 스물여덟, 아홉이 날아가고 있다. 임용을 선택한 게 문제였을까? 왜 도전하지 않고 멍하니 게을리 살았을까? 왜 남이 주는 사랑에만 목말라하면서 살았을까? 왜 도전하지 않았을까? 시험 한 달 전 그 병원에 가지 않았더라면 달라졌을까? 앞으로도 계속 통증이 지속되면 어쩌지? 나는 왜 여전히 아버지의 지원을 받고 있을까? 이런 불필요한 생각들과 과거에 대한 집착이 목을 조른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생각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어찌 됐든 현재의 상황을 받..